
[포포투=김호진]
최근 손흥민이 연달아 환상적인 중거리 프리킥 골을 터뜨리자, 영국 현지 토트넘 언론에서 뒤늦은 아쉬움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2025년 5월, 손흥민은 토트넘을 유럽 무대 정상으로 이끈 뒤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해 8월, 그는 토트넘을 떠나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로 이적했고, 데뷔 순간부터 팀의 공격 흐름을 완전히 바꾸며 빠르게 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의 MLS 적응 속도는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LAFC 유니폼을 입고 치른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팀과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겸손한 태도, 성실한 훈련 자세, 그리고 본인의 유명세를 과시하지 않는 성격은 국내 팬뿐만 아니라 현지 팬들에게도 호감을 주었다. 이런 활약 속에서 최근 특히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그의 프리킥 능력이다.

손흥민은 최근 미국 MLS와 A매치에서 연달아 감각적인 프리킥 득점을 터뜨리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올여름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프리킥으로 첫 골을 장식했고, 이 장면은 MLS 시즌 최고의 골 후보로까지 언급됐다.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은 이어졌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밴쿠버와의 MLS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도 다시 한 번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런 활약에 대해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거의 프리킥을 차지 않았다는 사실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난 이후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지금 보여주는 능력을 고려하면, 그는 토트넘에서 프리킥 기회를 더 많이 받았다면 15~20골은 더 넣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