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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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시즌 유럽을 통틀어 심각한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2025-26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부상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결장한 선수들의 기록을 공개했다. 각 팀이 몇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총 몇 경기나 놓쳤는지에 대한 데이터였다.

1위에 토트넘이 올랐다. 부상자만 15명에 달하고, 결장 경기는 무려 92경기나 됐다. 시즌 전반기가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부상 지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압도적이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아립온, 선덜랜드, 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상위권에 있지만 토트넘만큼 결장 경기가 많지 않았다. 

2위 니스와 비교해 봐도 유독 부상으로 인한 피해를 많이 봤다. 니스는 부상자 11명에 결장 경기는 65경기였다. 그 뒤로 AS모나코, 로리앙(이상 63경기), 바르셀로나(62경기) 등이 상위권에 올랐지만 이들 모두 놓친 경기는 60경기 정도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여러 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모나코, 바르셀로나 등과 비교해 봐도 토트넘은 50%가 더 높은 결장 경기를 기록했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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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유럽 5대 리그에서 부상 피해가 가장 큰 팀이었다. 구단 레전드가 된 손흥민이 떠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을 알렸지만,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 이브 비수마,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등 부상자가 속출해 있다. 

토트넘의 부진한 경기력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4로 크게 졌고, 리그 3경기 1무 2패를 당했다. 에베레치 에제에 해트트릭을 당하면서 와르르 무너졌고, 기대 득점(xG)은 0.07에 불과해 1골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아스널은 6년 동안 다져진 팀이고, 우리는 이제 겨우 4개월 된 팀이다”라며 현실적인 격차를 인정하기도 했다. 

손흥민도 없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격진 부진이 심각하다. 그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신입생 사비 시몬스는 공식전 15경기 0골 2도움에 그치며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랑달 콜로 무아니도 잔부상을 겪으며 제대로 된 활약은 없었다.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도 아쉬운 모습이 반복되면서 토트넘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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