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 더 오래 있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뮌헨과 계약 연장에 열려 있으며,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의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다.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파트너로 활약했고, 토트넘 통산 435경기 280골을 넣으며 세계적인 스트라이커가 됐다. 개인 기록으로는 최고 수준에 올라섰지만 커리어 내내 그의 발목을 잡던 '무관'의 영향으로 토트넘을 떠났다. 2023-24시즌 트로피를 들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적응이 필요없을 정도의 기량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엔 커리어 15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케인은 첫 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 36골 8도움, 챔피언스리그 12경기 8골 4도움을 올리며 각종 득점왕을 모두 휩쓸었지만 공교롭게도 뮌헨이 부진에 빠지면서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지 못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뮌헨은 분데스리가 25승 7무 2패를 거두면서 마이스터 샬레를 탈환했다.

분데스리가로 향한 후 꾸준히 케인의 잉글랜드 복귀설이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이 케인을 재영입할 수 있는 우선 협상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클럽이 케인을 영입하려 할 때 토트넘이 먼저 선점할 수 있는 권리다. 또 케인의 계약에는 바이아웃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해가 갈 때마다 금액이 줄어드는데 2027년이 되면 케인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올 시즌에도 뮌헨의 상승세는 꾸준하다. 리그 10승 1무로 무패를 달리면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전 4승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당당히 올라 있다.
하지만 케인은 재차 복귀설을 일축했다. 그는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뮌헨으로의 이적은 내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다.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고, 뮌헨 같은 팀에서 뛰고, 유럽 대항전의 밤을 느끼고, 분데스리가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은 내 커리어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선수로서 더 성장하게 해주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나는 더 오래 머무는 데 매우 열려 있다. 지금 우리 팀의 경기력과 상황을 보면, 우리는 확실히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라고 느낀다. 다른 팀을 보며 ‘저기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정말 행복하다. 아직 계약이 18개월 남았고, 앞으로 구단과 논의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뮌헨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