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북런던 더비 패배 후 팬들에게 사과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4 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아스널 상대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말 그대로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며 5백 전술을 선택했지만, 그 선택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경기 주도권은 시작부터 끝까지 아스널이 가져갔고, 토트넘은 라인을 내린 채 버티기에 급급했다.
숫자는 이를 더 명확히 보여준다. 아스널은 슈팅 17개, 빅찬스 3회를 기록한 반면, 토트넘은 슈팅 3개, 빅찬스 0회에 그쳤다. xG(기대 득점)에서도 아스널이 1.93, 토트넘이 0.07로 큰 격차를 보였다. 결국 토트넘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에베레치 에제에게 해트트릭까지 허용하며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오후였다. 솔직히 형편없는 경기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서 있는 건 매우 고통스럽다. 우리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 확신했지만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전술과 경기력 문제도 솔직하게 짚었다. 그는 “우리는 충분히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경합 상황에서도 상대에 밀렸다.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단순해 보이지만, 결국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교체 투입과 시스템 변경에도 흐름은 이미 기울어 있었다. 프랭크 감독은 “후반에 변화를 시도했지만, 이미 스코어가 3-0이었다. 그 시점에서는 어떤 시스템을 가져가도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