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재연(상암)]

서울이 홈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ACLE) 진출이 불발됐다. 결국 서울 팬들이 거센 야유와 함께 김기동 감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FC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김천상무에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49점(12승 13무 12패)를 기록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4위 도약이 불가능해졌다.

홈 최종전을 맞이한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강현무, 김진수, 야잔, 박성훈, 박수일, 안데르손, 최준, 이승모, 정승원, 린가드, 조영욱이 선발 출전했다. 최철원, 이한도, 배현서, 류재문, 황도윤, 문선민, 루카스, 천성훈, 둑스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김천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수비 상황에서의 실수가 반복됐다. 전반 33분 김진수의 낙구 지점 포착 실수로 연결된 역습 상황에서 김주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린가드의 동점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후반전에는 주도권을 가져왔다. 특히 교체 투입된 문선민을 필두로 린가드, 안데르손 등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공격적으로 나서던 후반 막판에 최준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인 서울은 후반 43분 박세진, 후반 추가시간 막판 박태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1-3으로 완패했다.

경기 종료 후 서울 팬들의 분노 섞인 반응이 나왔다. 서포터즈석에서는 거센 야유 소리와 함께 “김기동 나가!”라는 구호가 나왔다. 이 외의 관중석에서도 홈 최종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을 향한 부정적인 말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사실 전반전에는 팬들이 보기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서있는 것도 창피할 정도였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후반에는 흐름을 가져오고 찬스도 만들었지만, 추가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비기는 것보다는 승부를 걸려고 했는데, 퇴장까지 나왔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줘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서울은 김천전 패배로 다음 시즌 ACLE 진출이 좌절됐다. 한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4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점차가 6점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6위 강원FC과는 승점이 동률이 되면서 5위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즌 초반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등 적극적인 영입을 하며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서울이기에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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