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안양)]
패배에도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유병훈 감독이다.
FC안양은 22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수원FC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안양은 승점 48점에 머무르며 ‘8위’ 광주FC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 쓴맛을 본 안양이다. 모따, 마테우스, 유키치 등 주전급 자원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0분에 이재원에게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전에도 큰 반전은 없었다. 야고, 김보경 등 공격 자원을 투입했으나 수원FC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경기 최종 스코어는 0-1.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홈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한 안양이다.
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잔류의 목표를 이뤘지만, 홈 마지막 경기 승리라는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수원FC전을 준비했다. 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선수들은 집중력 있게 잘 싸워줬다. 시즌 내내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를 보면 오늘 경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 역시 전력으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홈 마지막 경기는 패배했으나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안양이다. 이에 유병훈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강등권을 예상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런 것들을 잘 극복했다. 칭찬하고 싶다. 우리 팀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데 절제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그런 부분들이 매우 주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FC서울전 승리다. 또 제주SK전에서 잔류를 확정 지은 것 역시 크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유병훈 감독에게 2025시즌은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이에 “정말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선수들이 끝까지 서로를 믿고 버티면서 잔류를 만들었다. 또 팬들 역시 그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우리가 말한 ‘좀비’가 되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도 흔들리지 않았고 결과를 만들어냈다. 일관성이 매우 주요했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K리그1 시상식 후보 명단엔 무려 네 명의 안양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채현우, 이창용, 토마스, 모따). 이를 두고 유병훈 감독은 “후보에 많은 선수가 올라간 점은 기분이 좋다. 팀 전체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이창용과 모따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 버텨줬다. 개인적으론 수상했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