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재연(상암)]

18명의 출전 명단. 이가 없는 상황에서 잇몸으로 싸운 정정용 감독이 서울 원정에서의 승리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천 상무는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FC서울을 3-1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승점 61점(18승 7무 12패)을 기록하면서 2위 대전하나시티즌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원정팀 김천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백종범, 박철우, 김민규, 이정택, 김태환, 김주찬, 박태준, 이수빈, 고재현, 박세진, 이건희가 선발로 나섰다. 문현호, 박진성, 민경현, 이찬욱, 김민균, 김이석, 전병관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천은 전반 초반부터 서울을 압박했다. 결국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김주찬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서울이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린가드의 득점 이후 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했지만, 김천은 단단하게 버텨내면서 1-1 균형을 유지했다.

결국 높은 집중력으로 버텨낸 결실을 봤다. 후반 42분 서울의 최준이 퇴장 당한 직후 상황에서 전병관의 패스를 받아 박세진이 극적인 결승골 터뜨렸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는 박태준까지 골망을 가르면서 서울 원정에서 두 골차 완승을 거뒀다.

김천에게는 의미가 큰 결과였다. 최근 전역자가 대거 발생함과 동시에 부상자까지 나오면서 스쿼드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원정 승리였기에 정정용 감독은 “우선 원정 팬들 앞에서 승리 거둘 수 있어서 기뻤다. 있는 자원 내에서 최대한 활용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사실 선수단이 대폭 바뀐 뒤 지난 두 경기에서 점차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었다.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했다는 점도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김천은 지난 두 경기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 세 골을 넣고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다보니 잘 받아들였다. 선수들의 개인적인 목표(상무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겠다는)가 뚜렷하기 때문에 빨리 발전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제 김천은 최종전에서 2위 대전과 격돌한다. 승리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정정용 감독 역시 “남은 한 경기를 도전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울전에서 부상자가 두 명 추가됐지만, 가용 가능한 선수들이 다 뛰면 된다. 이슈가 된다는 것은 항상 좋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라면서 남은 일정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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