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상암)]
주축 선수들의 전역과 신병들의 입소 그리고 핵심 선수들의 부상까지. 악재가 겹친 정정용의 김천이 18명의 출전 명단을 가지고 서울 원정을 떠나 잇몸으로 싸우며 버텼고, 결국 승리까지 따냈다.
김천상무는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FC서울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김천은 승점 61점이 됐고, 서울은 승점 49점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정용의 김천은 최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동경, 김승섭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고, 설상가상 기존 선수들의 부상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11월 신병들이 훈련소를 가거나, 입대를 연기하면서 제대로 선수 수급을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리그 2연패에 빠지면서 2위 싸움에서 조금 멀어졌다.
더 큰 문제는 남은 2경기. 제대로 스쿼드를 꾸릴 수 없는 상황에서 서울전을 앞두고는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서울전을 앞두고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이 18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우려가 있었다.
결국 김천이 서울 원정에서 단 18명의 선수들만 데려왔다. 20명의 출전 명단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서울 원정을 떠난 것이다. 사실상 선발 명단을 꾸리는 것도 어려웠고, 특히 후반에 들어갈 선수들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김천은 전반전을 지배하며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정정용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공격적으로 나섰고, 백종범, 박철우, 김민규, 이정택, 김태환, 김주찬, 박태준, 이수빈, 고재현, 박세진, 이건희를 선발로 내세우며 주도권을 잡았다. 결과적으로 김주찬이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비록 린가드에게 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싸우고 버텼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에 최대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집중했고, 이찬욱, 김인균, 민경현, 박진성, 전병관을 차례로 투입하며 역습까지 시도했다. 결국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박세진이 득점을 만들었고, 후반 막판에는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서울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싸운 정정용의 김천이 승리까지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