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은 단연 토트넘 역대 베스트 11에 들 레전드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이 뽑은 토트넘 홋스퍼 역대 베스트 11 멤버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토트넘을 거쳐 간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고, 팬 투표로 라인업을 선정했다.
손흥민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왼쪽 윙어 자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과 나란히 스리톱을 형성했다. 미드필더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루카 모드리치가 포함됐다. 수비진은 대니 로즈, 미키 반 더 벤, 레들리 킹, 카일 워커 순이었다. 골키퍼 자리는 위고 요리스가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었다. 2010년대 들어 토트넘을 전성기로 올려놨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꾸린 'DESK 라인'으로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공격력을 내뿜었다. 토트넘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당시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얀 베르통언이 형성한 센터백 조합도 최고였다. 하지만 'BBC'가 진행한 투표에서는 아쉽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현역으로 현재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반 더 벤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토트넘 명실상부 레전드 킹과 함께 포함됐다.

'BBC'는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 11의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가장 큰 논쟁거리는 주장 완장을 킹이 차야 하는지, 아니면 케인이 차야 하는지일 것이다. 케인은 베일, 손흥민과 함께 엄청난 공격 라인을 이끈다”고 말하면서, “이 팀은 보는 재미도 있고, 실력적으로도 매우, 매우 강력한 라인업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다. 2015-16시즌 입단 후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PL 최초로 100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가 됐고, 지난 5월에는 주장 완장을 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17년 만에 토트넘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선물했다. 여름 동안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그는 2000만 파운드(약 350억 원)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토트넘에 안기며 LAFC로 떠났다.
현재도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LAFC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터뜨렸고, MLS컵 우승을 위해 플레이오프 8강전을 앞두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통산 140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브라질전 이후 한국 역대 남자 최다 출전 1위에 오르면서 매 경기 역사를 쓰고 있다. 손흥민은 볼리비아전 환상 프리킥으로 A매치 54호골을 달성했고, 내년에 있을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모든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