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카마다 다이치가 프리미어리그(PL)에서 아직 득점이 없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본은 18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11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일본은 가나전 2-0 승리에 이어 11월 2연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했고, 브라질전부터 A매치 3연승을 이어갔다.

'월드컵 우승'을 장기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일본은 볼리비아까지 꺾으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9월 멕시코·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비판을 받았지만, 지난달 파라과이전 무승부 후 브라질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2-0으로 누르고, 남미 복병으로 평가받는 볼리비아까지 3-0으로 제압하며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카마다가 선제골을 넣으며 볼리비아전서 활약했다. 지난 가나전은 벤치에서 지켜봤던 그는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엔도 와타루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반 4분 만에 쿠보 타케후사가 올린 크로스를 가슴으로 컨트롤한 뒤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카마다의 선제골에 힘입어 일본은 슈토 마치노, 케이토 나카무라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카마다는 일본 중원 핵심이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기량을 만개했고 라치오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팀 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으며 기대감을 받았지만 부상이 겹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리그 34경기 0골 0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엔 부활에 성공했다. 9월, 10월 동안 이달의 선수상을 2개월 연속 수상하고 리그 9경기에 모두 선발로 뛰고 있지만, 여전히 공격포인트가 없다.

이에 대해 카마다가 입을 열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마다는 “전술적인 부분의 차이다. 팰리스에서 공격은 윙백과 전방 3명이 기본적으로 하고, 나머지 5명은 수비를 하는 방식이다. 지금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6번 포지션에서 득점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내 득점력이 부족하다기보다, 팀의 방식 자체가 크게 다르다는 점이 더 큰 이유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실 카마다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순 있지만 커리어 초반엔 이러한 장점으로 신트트라위던, 프랑크푸르트에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팰리스와 일본 대표팀에서 주로 3선에서 역할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 대표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도 좀 더 공격적으로 자유롭게 뛸 수 있었고, 올해 치른 A매치 9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카마다는 “물론 그쪽 스타일이 나에게 더 잘 맞는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은 사실상 ‘빅6’ 정도뿐이라고 생각한다. 난 아직 그런 팀에 갈 수 있는 수준의 선수는 아니다. 내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상만 이야기한다고 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확실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