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홍명보 감독의 배려를 받은 손흥민. 밴쿠버 화이트캡스 수비가 못 따라온다는 평가다.

LAFC는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8강에서 밴쿠버를 상대한다. 8강부터 결승까지는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역시나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8월 각각 LAFC, 밴쿠버에 합류하자마자 팀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손흥민은 LAFC 자체를 바꿔 놓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기며 지공과 역습 상황 모두에서 완벽한 골 결정력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드니 부앙가와 절정의 호흡을 자랑하며 위력은 배가 됐다. 손흥민은 12경기 10골 4도움으로 LAFC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결국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플레이오프 16강에서도 오스틴을 꺾으며 8강에 올라왔다.

‘뮐러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뮐러는 현재까지 10경기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밴쿠버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다만 뮐러가 넣은 9골 중 5골이 페널티킥(PK) 득점이다. 필드골은 4골에 불과한 것. PK 득점이 없는 손흥민과 확실하게 비교되는 수치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에서 체력을 아꼈다. 손흥민은 볼리비아전 76분, 가나전 62분을 뛰었다. 홍명보 감독은 가나전에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손흥민을 뺐는데 “손흥민이 돌아가게 되면 소속팀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다.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격렬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부상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현 애플티비 진행자인 댁스 맥카티는 “밴쿠버는 리그에서 가장 수비가 좋은 팀 중 하나라는 점이 참 흥미롭다. 그런 팀이 손흥민과 부앙가를 상대하게 됐으니 말이다. 지금 리그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은 공격수 두 명이며, 그들을 막아야 하는 건 리그 2위 수비 라인”이라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도 “밴쿠버가 직면한 문제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경기장 전역에서 서로 다른 위치로 움직이며 서로를 찾아 연계 플레이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밴쿠버 센터백들보다 월등히 빠르고, 스피드 면에서 큰 우위를 가지고 있다. 그 점이 밴쿠버 입장에서 이 경기의 미스 매치”라며 LAFC의 우세를 점쳤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