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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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연]

리버풀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의 장기 재계약에 근접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라 스키라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흐라벤베르흐가 리버풀과의 장기 재계약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마지막 세부 조율만 남았다. 그는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흐라벤베르흐는 2002년생 네덜란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190cm라는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경합 능력과 더불어 신장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유연함과 탈압박 능력이 강점이다.

그는 자국 '명문'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8-19시즌 당시 불과 17살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데뷔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한 시즌 간 33경기에 출전하여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결국 리버풀이 그의 잠재력에 관심을 보였고 3,400만 파운드(약 654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하여 흐라벤베르흐를 영입했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체제에서의 첫 시즌은 다소 부진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갔지만 애매한 활약상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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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슬롯 감독은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고 그 자리에서 흐라벤베르흐는 본인의 장점을 마음껏 과시했다. 볼 경합 능력과 전진 드리블 등으로 팀 빌드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고, 리버풀은 그의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역시 활약상은 좋다. 지난 시즌 득점이 하나도 없었던 것과는 대비되게 이번 시즌에는 벌써 12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의 장점에 득점 생산 능력까지 가미된 모습이다. 리버풀이 시즌 초반 크게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흐라벤베르흐는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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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는 재계약에 관련해서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는 모호한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와의 이적설이 발생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 13일 “바르셀로나는 흐라벤베르흐를 영입하기 위해 4,400만 파운드(약 847억 원) 규모의 이적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결국 흐라벤베르흐는 리버풀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및 바르셀로나의 관심에도 재계약을 통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흐라벤베르흐. 그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리버풀의 중원은 든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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