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고민 거리를 얻을 뻔했다.
축구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는 18일(한국시간)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는 가르나초 영입 협상의 일부로 로메오 라비아를 제안했지만 맨유가 거절했다. 이는 라비아의 잦은 부상 이력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과 갈등 관계에 있던 가르나초의 매각을 추진했다. 계속해서 첼시와 연결됐고 결국 맨유는 이적시장 막판 4,000만 파운드(약 771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가르나초를 파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첼시가 거래의 일환으로 라비아를 제안했던 것.
라비아는 2004년생 벨기에 국적의 미드필더다. 어린 나이임에도 여유로운 플레이 스타일과 전진 패스 능력이 탁월하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인 그는 2022-23시즌 사우스햄튼에서 뛰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17살이었음에도 공식전 34경기에 출전했다.
이러한 라비아의 잠재력에 첼시가 움직였다. 첼시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최대 5,800만 파운드(약 1,119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하여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첼시에서의 첫 시즌에는 발목, 체력,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32분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모이세스 카이세도, 엔소 페르난데스와 함께 단단한 중원진을 구성하기도 했다. 첼시가 왜 큰 돈을 들여 본인을 영입했는지 경기에서의 활약을 통해 증명했다.
그러나 몸이 버티지 못했다. 수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식전 1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 역시 7경기 출전 이후 다시 부상을 당한 것이다. 라비아는 지난 6일 펼쳐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카라박전에서 전반 7분 상대와 충돌한 뒤 근육에 이상을 느끼고 교체됐다. 향후 한 달간 결장이 예상된다.
현재 맨유가 중원 보강을 노리고 있는 것은 맞지만 라비아를 영입했다면 또 다른 고민거리가 늘어날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의 부상 이력이 워낙 화려하기 때문. 이에 대해 글로벌 매체 ‘디 애슬래틱’은 “"라비아는 첼시 이적 후 30경기에 출전했다. 이적 후 3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