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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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메이슨 그린우드는 자메이카가 아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자격을 유지할 예정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6일(한국시간) “그린우드는 다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2001년생의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대하던 차세대 공격 자원이다.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 2018-19시즌에 1군 무대로 콜업됐고 매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쫓기듯 떠나야 했다. 지난 2022년, 여자친구 성폭행 및 살해 협박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 맨체스터 경찰은 심문을 위해 그를 구금했고, 맨유 역시 그에게 어떠한 법적 지원도 제공하지 않고, 추가 공지 전까지 팀 훈련과 경기에 배제시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또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샵에서 그린우드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완전히 삭제하기도 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약 1년간의 오랜 수사 끝에 그에 대한 소송이 기각, 취소되며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6개월 동안 맨유의 추가 공지는 없었고 그렇게 그린우드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그리고 2023년 8월, 맨유가 그린우드에 대한 공식 성명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그린우드에 대한 조사는 끝이 났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나흘 뒤, 맨유 측에서 공식 성명을 통해 최종적으로 그린우드가 맨유에서 뛸 수 없다는 것을 알렸다. 다만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아닌 계약기간 동안 연봉과 팀을 보장해 주는 취지로 그의 임대를 추진하며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된 그린우드였다.

울며 겨자먹기로 맨유를 떠나 스페인 헤타페로 향한 그린우드. 재능하나만큼은 확실했다. 합류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헤타페에서의 최종 기록은 36경기 10골 6도움. 이와 동시에 유벤투스, 라치오 등의 관심을 받으며 사실상 맨유를 떠날 것이 매우 유력해졌다.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났다. 행선지는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마르세유. 마르세유는 그를 1,990만 파운드(약 364억 원)라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품었고 매 경기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다.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선 그는 2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마르세유 역시 리그 2위를 달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 역시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그. 자메이카 국가대표팀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으나(그린우드는 잉글랜드, 자메이카 이중 국적의 소유자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에 집착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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