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커 다이제스트
사진=사커 다이제스트

 

[포포투=김아인]

U-17 월드컵에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17일(한국시간) “U-17 일본 대표팀과 멕시코 대표팀 사이에 싹튼 특별한 우정은, 캡틴 무라마츠 슈우지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같은 숙소를 사용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 그 국제교류의 뒷이야기가 현지에서 전해졌다”고 전달했다.

히로야마 노조무 감독이 이끄는 U-17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B조 1위를 차지했고, 32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0으로 완파하며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꺾었고, 뉴칼레도니아와 0-0으로 비긴 뒤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하며 무패를 달성,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32강을 확정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상대로도 3-0 완승을 거두면서 북한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4경기 단 1실점만 기록했고, 7골을 터뜨리며 공수 양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 기간 동안 일본과 멕시코의 훈훈한 우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48개국이 참가하게 되면서 하나의 호텔에 여러 팀이 함께 머물게 됐다. 조별리그 기간에는 같은 숙소에 10개국 가까운 팀이 함께 머물 정도가 되다 보니, 이들의 동선이 자주 겹치면서 교류가 오갈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 이번 U-17 월드컵의 특징으로 떠올랐다.

일본 대표팀이 멕시코 대표팀이 같은 호텔에 머물면서 '하이파이브 응원'을 나눈 일이 화제가 됐다. 당시 일본 대표팀이 첫 경기를 위해 숙소를 떠날 때 멕시코 선수들이 응원을 보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후 매 경기마다 양국 선수들이 오가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골키퍼이자 주장인 무라마츠 슈우지의 아버지가 미국인이기에 멕시코 대표팀과의 교류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 팀 선수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받기까지 했다. 매체는 "식사 시간에 일본 선수들이 스스로 식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본 멕시코 선수들이 감명을 받아 같은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접하는 경험은 민감한 시기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히로야마 감독 또한 “멕시코 선수들의 친근함이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었다. 우리 팀도 밝은 성격이라 서로가 자연스럽게 끌어당겼다.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그것을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선수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32강에서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스위스,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상대로 2승 1무를 거두며 조 2위에 올라 32강에 진출했지만, 지난 15일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만나 0-2로 아쉬운 패배를 거두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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