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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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알렉산더 이삭이 리버풀 이적 후 부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통해 “(최근 몇 주간)최적의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항상 내 플레이를 하고 싶고,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 물론 팀을 도울 수 없었던 기간은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돌아왔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축구에서 쉬운 건 거의 없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 이런 상황을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된다. 부상도 마찬가지다. 부상은 언제나 좌절스럽다. 한 경기든 여러 경기든 선수에게는 가장 힘든 시간이다”고 덧붙였다.

이삭은 지난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모든 공식전 42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뜨리며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뉴캐슬은 이삭의 활약으로 창단 후 첫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했고, 프리미어리그(PL) 5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땄다.

여름 동안 이삭은 이적을 도모했다.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그를 원했지만 뉴캐슬은 이삭을 보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이삭도 초반에는 뉴캐슬 잔류를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돌연 이적을 원한다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크게 갈등했다. 싱가포르와 한국 투어에도 불참했고 프리시즌 내내 팀에 복귀하지 않았다. 이삭은 뉴캐슬을 떠나 친정팀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돌아가 개인 훈련을 받았다. 

결국 리버풀은 약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5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로 알렉산더 이삭을 품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다르윈 누녜스를 내보내고 새로운 공격 핵심으로 이삭을 선택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삭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전 8경기에서 단 1골과 1도움만 올렸다. 

리버풀 입장에선 아직까지 아쉬운 영입이다. 이삭이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라는 점을 믿고 거액을 지불했지만, 기대치를 생각하면 초반 성적은 기대 이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다가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16일 열린 스위스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28분을 소화했지만, 슈팅 0회에 그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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