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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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가나 핵심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가 일본전만 치르고 한국에 오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가나와 맞대결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14일에 열린 볼리비아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1월 A매치 2연승을 노린다. 볼리비아와의 첫 맞대결에서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후반 12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로 리드를 먼저 잡았다. 한국은 후반 42분 1년 8개월 만에 교체로 돌아온 조규성까지 복귀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다가오는 가나전에서는 비교적 여유를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 5일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2 사수를 챙겨야 하는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22위에 올라 있다. 이탈리아가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고, 베네수엘라가 호주를 꺾는 등 다른 팀들의 결과로 홍명보호가 사실상 포트2 확정에 가까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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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핵심 전력 이탈이라는 호재까지 나왔다. 가나 축구 소식을 전하는 '가나 사커 넷'은 “세메뇨가 개인 사유로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나 화요일 열리는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세메뇨는 지난 금요일 일본전에서 가나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0-2 패배를 경험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진행 중이던 대표팀 캠프를 떠나면서 한국전에는 나서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탈은 가나가 이미 다수의 핵심 선수 공백을 안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조던 아예우, 토마스 파티, 모하메드 쿠두스, 알렉산더 지쿠 등 여러 주축 선수들이 각기 다른 사유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5세 공격수 세메뇨는 최근 몇 년간 가나 대표팀의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A매치 32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전에서는 부상과 결장이 겹친 어린 스쿼드 속에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본머스 소속 세메뇨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경기 6골 3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 전체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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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메뇨의 공백으로 인해 오토 아도 감독은 한국전 구상을 새롭게 조정해야 한다. 이번 평가전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가나의 준비 과정 중 하나다. 가나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I조에서 마다가스카르, 말리, 코모로,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차드와 한 조에 속했고, 8승 1무 1패로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 티켓을 따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세메뇨는 가나 대표팀을 떠난 뒤 본머스로 복귀해 클럽 일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세메뇨는 최근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상위 구단들과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가나에 2-3으로 석패했던 한국은 3년 만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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