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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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연]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년 여름에 감독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 ‘타임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의 가까운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내년 여름에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 맨시티는 그의 퇴임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후임 감독 명단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71년생 스페인 국적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 감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선수 시절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그는 바르셀로나의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 출신으로 커리어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다.

2008년부터 이어진 1군 무대 감독 커리어도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됐는데 본인만의 확고한 전술 철학을 통해 순식간에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티키타카' 기반의 포지션 플레이 전술을 구사한 그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네 시즌동안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에 더불어 '트레블'까지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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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3-14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는데 세 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거듭된 UCL 우승 실패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그리고 뮌헨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2016년 여름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마침내 맨시티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인버티드 풀백' 기반의 다양한 변칙 전술 등을 통해 상대를 압도했다. 이러한 경기력은 성과로도 나타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의 9년 동안 PL 6회 우승, FA컵 2회 우승과 더불어 2022-23시즌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과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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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연패가 이어지던 무렵 본인의 피부에 스스로 상처까지 내는 모습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다시 진화한 전략 및 전술로 맨시티를 다시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지난 10일 펼쳐졌던 리버풀과의 PL 11라운드에서는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3-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한편 그는 지난 7월 글로벌 패션 매거진 'GQ’와의 인터뷰에서 ‘휴식’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시 “맨시티와의 계약이 끝나면 휴식기를 가질 것이다.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잠시 쉬면서 몸관리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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