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세미루와의 동행을 이어가길 원한다. 다만 변수는 그의 높은 주급이다.
영국 ‘팀토크’는 13일(한국시간) 유럽 이적시장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말을 인용해 “맨유는 카세미루의 주급을 낮춰 다음 시즌에도 그와 함께 하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맨유 유니폼을 입은 것인 2022-23시즌이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그는 서른 줄에 다다른 나이에도 압도적인 피지컬과 활동량, 태클 능력을 보여주며 레알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이러한 그에게 맨유는 무려 7,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 5년 계약을 투자하며 미래를 그렸다.
출발은 좋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 역할을 소화한 카세미루는 3선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카세미루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 역시 프리미어리그(PL)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컵 우승이라는 호성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2022-23시즌 기록은 53경기 7골 7도움.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부터 좋지 못한 경기력을 이어갔고 잦은 부상, 징계 등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32경기 5골 3도움.
지난 2024-25시즌은 더욱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통해 180도 반전에 성공했다. 비록 맨유는 토트넘 홋스퍼에게 패배하며 UEL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카세미루의 부활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올 시즌은 그야말로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카세미루. 맨유는 그의 주급을 삭감해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 매체에 따르면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카세미루는 아모림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의 재계약과 관련된 논의가 있을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그의 연봉이 삭감될 수도 있다. 양 측이 서로 타협점을 찾거나 자유 계약(FA)으로 그를 내보낼 수도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