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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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나이지리아가 내년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임금 미지급 문제에 휘말렸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2026년 FIFA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이틀 앞두고 훈련을 보이콧했다. 상대는 가봉이며, 경기는 모로코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보이콧에 대한 이유로는 체불된 수당과 경기 보너스 문제와 관련돼 있다. 선수단은 이번 아프리카 지역 플레이오프에 대해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는 10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다. 빅터 오시멘, 알렉스 이워비, 윌프레드 은디디, 아데몰로 루크먼, 사무엘 추쿠에제 등 쟁쟁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한동안 꾸준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다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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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회복을 위해 8년 만의 본선행을 다짐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최고 성적 16강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가장 성적이 좋았던 적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16강 진출이었다.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때는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2로 비기며 한국이 56년 만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기억도 있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1위에 오르면서 2위 나이지리아는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F조 2위 가봉과 플레이오프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있고, 가봉을 잡아야 결승전에서 카메룬 혹은 DR콩고와 맞붙게 된다. 여기서 이겨야 내년 3월 열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장의 본선 진출 티켓 중 한 자리를 따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 임금 미지급 정산 문제가 터졌다. 'BBC'는 "오시멘, 루크먼 등 핵심 선수들을 포함한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축구협회(NFF)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보이콧으로 인해 금요일 모로코 라바트의 물라이 하산 스타디움에서 열릴 준결승전을 앞두고 대표팀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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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대표팀 선수들이 받지 못한 금액에는 202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과 현재 진행 중인 2026 월드컵 예선 관련 수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그동안 지급 지연 문제로 자주 논란이 되어 왔으며, 결국 선수들이 직접 훈련 불참을 선언하며 해결을 촉구했다. 

나이지리아 주장 윌리엄 트루스트-에콩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가 가장 먼저 알릴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오직 다가오는 중요한 경기들에 집중하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NFF는 긴급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생긴다면 이번 월드컵 본선행도 바라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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