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롭 에드워드 감독이 울버햄튼에 부임했다.
울버햄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롭 에드워즈가 새로운 울버햄튼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반으로, 이번이 그가 네 번째로 울버햄튼과 인연을 맺는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드워즈는 최근 젊은 명장으로 떠오른 인물 중 한 명이다. 웨일스 출신인 그는 현역 시절 아스톤 빌라, 울버햄튼, 블랙풀, 반즐리 등에서 뛰면서 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의 창단 첫 리그 투(4부 리그) 우승과 리그 원(3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23-24시즌엔 루턴 타운을 플레이오프에서 프리미어리그(PL)로 처음 승격시키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쟁쟁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사이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결국 한 시즌 만에 강등을 피하지 못하고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내려왔지만, 심각한 부진이 계속되면서 결국 에드워즈도 경질됐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미들즈브러에 부임하면서 챔피언십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고, 현재 8승 5무 2패로 2위를 달리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도중 울버햄튼 부임이 이뤄졌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에드워즈의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이며, 갑작스럽게 좋은 성적을 내던 감독을 잃은 미들즈브러는 300만 파운드(약 58억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울버햄튼과 이미 인연이 깊었다. 선수 시절에도 네 시즌 동안 울버햄튼에서 총 111경기에 출전했던 바 있다. 2014년에는 울버햄프턴 U-18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1년 만에 1군팀 코치로 승진했다. 2016년 10월에는 감독 대행으로 2경기를 지휘했고, U-23팀 감독을 맡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스리그 최고 단계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강등권에 빠진 친정팀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울버햄튼은 지난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은 2025-26시즌 개막 후 무승에 빠지면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울버햄튼에 오자마자 후반기 동안 우리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결과와 성과는 이해할 수 있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결과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위기에 내몰렸다. 개막 후 리그 11경기째 첫 승을 놓치면서 2무 9패로 승점 2점에 그쳐 있고,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에이스로 활약하던 마테우스 쿠냐, 라얀 아야트-누리 등을 떠나보내면서 팀 전체가 극도의 부진 중이다. 울버햄튼은 11경기 동안 7골에 그쳤고 25실점을 했다. 20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고 공식전 5연패를 당하는 중이다. 결국 지난 시즌 소방수로 부임해 울버햄튼 잔류를 이끌고 재계약까지 맺은 페레이라를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에드워즈가 오면서 황희찬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황희찬은 2021-22시즌 임대로 합류한 뒤 완전이적으로 울버햄튼에 정착했다. 2023-24시즌 리그 1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울버햄튼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지난 시즌부터 부진과 잔부상이 맞물리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올 시즌엔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리그 8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유독 잦은 감독 교체를 겪고 있는 황희찬이다. 2021-22시즌 브루노 라즈, 2022-23시즌 훌렌 로페테기, 2023-24시즌 게리 오닐, 2024-25시즌 페레이라까지 울버햄튼에서만 4명의 감독을 거쳤다. 그동안 황희찬은 대부분 감독들에게 신임 받으며 활약하곤 했다. 페레이라 체제에서도 교체로 출전이 많았지만 그가 황희찬의 성실한 태도를 칭찬하며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엔 출전 시간이 부족하기에 에드워즈 체제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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