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 호르헤 피콘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사비 알론소 감독과 레알 선수들 사이에 생긴 균열은 단순히 ‘훈련 강도’ 때문만은 아니다. 감독과 선수단을 갈라 놓은 건 훈련 방식과 소통 방식이다”라고 폭로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레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알론소 감독을 선임했다.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 레알은 리그 10승 1무 1패(승점 31점)로 FC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성적과는 달리, 팀 분위기는 와해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선수들이 알론소 감독의 스타일에 반기를 든 것. 당초 고강도의 훈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비단 훈련 방식 때문이 아니었다.
피콘 기자는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 안팎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통제하려 한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정보 과다’와 ‘지나친 지적’에 지쳐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영상 분석 세션이 너무 길고, 세부 수정이 끝이 없다는 불만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콘 기자는 “알론소 감독이 라커룸 내 다양한 성격의 선수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로 인해 일부 핵심 선수들의 신뢰를 잃었고, 이런 분위기가 이미 구단 고위층에도 전해진 상태다. 레알의 일상은 늘 지뢰밭 같고, 알론소 감독은 이미 몇 개의 지뢰를 밟은 셈”이라 전했다.
마지막으로 “결국 알론소 감독의 축구 철학이 현재의 라커룸 분위기와 완벽하게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축구계에서 드문 일은 아니지만, 관건은 알론소 감독이 이 상황을 다시 수습할 수 있을지다”라고 평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서 탈출해야 하는 레알은 벌써 내부 분열이 발생하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