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전 아스널 감독 아르센 벵거가 맨체스터 시티에 대패한 후에도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 앞서 아스톤 빌라(3-0)와 레알 마드리드(1-0)를 연달아 제압하며 완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맨시티 원정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완벽했던 수비 조직력은 흔들렸고, 공격에서도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에서 벌써 5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전체 패배 수(4패)를 이미 넘어섰으며, 순위는 8위까지 추락했다. 상승세를 타던 분위기가 단숨에 꺾이며, 다시 한 번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맨시티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패배가 너무 많기 때문에 현재 우승을 논할 수는 없다. 우리는 8위다. 앞으로의 결과가 중요하다”라며 우승 경쟁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벵거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메트로’는 11일 벵거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리버풀이 지금 위치에서 아스널을 따라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전에 대해선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너무 지쳐 보였다. 체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집중력이 떨어졌고, 특히 두 번째 실점 장면이 그 부족한 헌신의 대표적인 예였다. 반면 맨시티는 작은 공간에서 훨씬 더 정교했고, 리버풀은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