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을 챙겼다.
최근 6년 전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득점이 화제다. 미키 반 더 벤이 마치 손흥민에게 빙의한 듯한 ‘원더골’을 성공시켰기 때문. 최근 감독 악수 거부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반 더 벤은 지난 5일(한국시간)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펜하겐전에서 환상적인 득점을 뽑아냈다.
손흥민처럼 엄청난 거리를 질주해 만든 득점이었다. 후반 20분 토트넘 박스 바로 바깥에서 소유권을 낚아챈 반 더 벤. 이후 왼발 드리블 대질주를 시작했다. 반 더 벤은 여러 명의 수비를 제치며 그대로 상대 박스까지 도달했고, 이후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약 68m를 질주한 반 더 벤이었다. 토트넘 또한 경기 직후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득점과 반 더 벤의 득점을 비교해 SNS에 게재하며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올린 해당 SNS 게시물에 "Wow, Just…Wow"라는 문구와 함께 놀라는 표정과 박수갈채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결국 반 더 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까지 한 손흥민이었다. 반 더 벤은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믿을 수 없는 골이었다고 말하더라. 어떻게 그렇게 공간을 만들어서 마무리할 수 있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손흥민과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을 밝혔다.
토트넘은 반 더 벤의 원더골이 터진 직후, 공식 SNS를 통해 흥미로운 콘텐츠 영상을 게재했다. 토트넘 선수들에게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직접 본 골 중 최고는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의 선수가 반 더 벤의 득점을 뽑았고, 이전 소속팀에서 함께 했던 동료의 득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반 더 벤도 손흥민 골과 자신의 골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았다. 반 더 벤은 “솔직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비슷하다. 어느 골이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 두 골 모두 정말 넣기 어려운 골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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