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박지성이 20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지성은 7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해 현역 시절 맨유 이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주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역사’를 써 내려갔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은 측면 윙어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감명 받은 퍼거슨 감독은 곧장 박지성 영입을 추진했다. 결국 지난 2005년, 당대 최고의 팀이었던 맨유에서 위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박지성의 ‘헌신’은 여전했다. 박지성은 이적 초반에는 윙어로 활약했다. PSV에서 보였던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력이 돋보였다. 이후에는 특유의 강인한 체력으로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팀에 헌신했다. 이에 퍼거슨 감독과 팀 동료, 팬들은 박지성을 ‘언성 히어로’라 칭하며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맨유와 수많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박지성은 통산 204경기에 출전해 28골 28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총 1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7년간 활약하며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20년이 지나고 박지성은 PSV에서 맨유로 이적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박주호는 “리버풀, 바르셀로나, 첼시, 맨유 중에서 맨유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전화 한 통이었다. 당시 감독과 선수가 직접 전화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퍼거슨 감독의 적극적인 자세로 맨유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지성은 바르셀로나 감독의 구애를 받기도 했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는 직접적인 오퍼를 보내지는 않았다. 필립 코쿠가 PSV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는데, 더군다나 그 때 감독은 네덜란드인인 프랑크 레이카르트였다. 지울리가 나이가 있었기에, 코쿠와 레이카르트가 PSV에 남아서 한 시즌 더 하고, 바르셀로나로 가는 건 어떻겠냐고 말했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행은 성사되지 않았다. 박지성은 “지울리의 대체자는 내가 아니었다. 리오넬 메시였다. 내가 선택을 잘 한 것이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가 아닌 맨유를 택한 박지성. 맨유에서 수많은 업적을 달성하며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희열을 선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