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올림피크 리옹 팬들과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PSG는 1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에서 리옹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단독 선두를 달렸다.
혈투였다. PSG는 전반 26분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선제골로 일찍이 앞서 나갔지만, 불과 4분 뒤 동점골을 헌납하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그러나 PSG는 실점 3분 만에 빠른 역습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역전골을 만들며 2-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치열한 양상은 이어졌다. PSG는 후반 5분 만에 또다시 실점해 2-2가 됐다. 승부는 추가시간에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이강인이 탈리아피코의 퇴장을 유도했고, 후반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천금같은 크로스로 주앙 네베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결과는 PSG의 3-2 역전승.
리옹 팬들은 계속해서 PSG 팬들과 충돌했다. 이날 리옹 홈구장에는 58,257명의 관중이 몰렸고,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리옹 홈구장에는 뜨거운 함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한 팬들이 가득했지만, 끝은 씁쓸했다. 경기 후반,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리옹과 PSG 팬들 간의 충돌이 발생하며 경기장의 열기가 불미스러운 방향으로 번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의 결승골이 터진 직후, 관중석에서 리옹 팬들과 PSG 팬들의 난투극이 발생했다. 한 PSG 팬이 골을 환호하며 세리머니를 펼치자, 이에 분노한 리옹 팬들 일부가 격렬하게 대응했고, 이후 안전요원들이 급히 개입해 사태를 진정시켰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팬들 간의 충돌은 이어졌다. 프랑스 ‘레퀴프’ 소속 로익 탄지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경기가 끝나고 리옹은 긴장감이 고조됐다”며 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경기장 출입구 부근에서 관중들이 섞여 주먹다짐을 하며 집단 난투극을 펼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리옹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경기 직후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코랑탱 톨리소는 "전반에 명백한 핸드볼 반칙이 있었고,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PSG 두 번째 골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탈리아피코가 파울을 당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심판 판정으로 피해를 너무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에게 반칙을 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탈리아피코 또한 본인의 퇴장 장면을 포함해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는 장면을 콕 집어 개인 SNS에 게재한 뒤, 입을 다무는 이모티콘과 메스꺼움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으로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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