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브랜던 오스틴은 여전히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득점을 잊지 못했다.
최근 미키 반 더 벤의 득점이 꾸준하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펜하겐전에서 나왔던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번리전 푸스카스상 골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후반 20분 토트넘 박스 바로 바깥에서 소유권을 낚아챈 반 더 벤. 이후 왼발 드리블 대질주를 시작했다. 반 더 벤은 여러 명의 수비를 제치며 그대로 상대 박스까지 도달했고, 이후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약 68m를 질주한 득점이었다. 자연스레 팬들은 손흥민의 번리전 푸스카스상 득점, 지난 201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인터 밀란전 베일의 폭풍질주 득점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자신의 득점과 반 더 벤의 득점을 비교한 SNS 게시물에 "Wow, Just…Wow"라는 문구와 함께 놀라는 표정과 박수갈채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손흥민 또한 개인적으로 반 더 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반 더 벤은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믿을 수 없는 골이었다고 말하더라. 어떻게 그렇게 공간을 만들어서 마무리할 수 있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손흥민과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을 밝혔다.
토트넘은 반 더 벤의 원더골이 터진 직후, 공식 SNS를 통해 흥미로운 콘텐츠 영상을 게재했다. 토트넘 선수들에게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직접 본 골 중 최고는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의 선수가 반 더 벤의 득점을 뽑았고, 이전 소속팀에서 함께 했던 동료의 득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 ‘토트넘 성골 유스’ 오스틴의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오스틴은 그간 1군과 2군을 넘나들며 토트넘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써드 골키퍼로 자리하고 있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우정을 쌓은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은 유일하게 손흥민(번리전 푸스카스상 골)을 선정했다. 그는 “손흥민 또는 반 더 벤의 골이다. 두 골이 정말 비슷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는 “두 골 다 직접 봤다니, 정말 행운이다”라고 말했고, 오스틴 또한 “손흥민과 반 더 벤의 골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답했다.
반 더 벤도 손흥민 골과 자신의 골을 비교하는 질문을 받았다. 반 더 벤은 “솔직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비슷하다. 어느 골이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 두 골 모두 정말 넣기 어려운 골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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