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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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FC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셀타 비고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에서 셀타 비고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였다. 전반 10분 만에 바르셀로나가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노련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1-1로 추격을 허용했던 바르셀로나에게 또다시 리드를 안겼다. 전반 37분 마커스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완벽한 침투로 받고 마무리하며 2-1을 만들었다.

3-2로 앞서던 후반, 결국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 래쉬포드가 올린 크로스를 먼 거리에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2로 승리했고, 1위 레알 마드리드를 3점 차로 추격했다.

1988년생으로 레반도프스키는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공식전 52경기 42골을 넣으며 정점을 찍었고, 이번 시즌에도 12경기 7골로 득점 기계의 본능을 나타내는 중이다. 내년 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연장 소식은 없다.

그래도 빅클럽과 꾸준히 연결되는 중인데, 최근에는 맨유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내년 여름 레반도프스키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자유계약(FA)으로 그를 영입해 헐거운 최전방을 보강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벤자민 세스코가 부진한 상황, 충분히 그릴 수 있을 만한 시나리오였다.

다만 맨유는 레반도프스키 영입설을 부인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든 선수를 영입해 겪었던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딘손 카바니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

맨유가 레반도프스키 영입설을 원천 봉쇄한 이후, 레반도프스키는 해트트릭을 보여주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많은 나이와 높은 연봉으로 인해 레반도프스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던 랫클리프 구단주는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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