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재연]

세 골차로 완패했음에도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칭찬했다.

리버풀은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근 2연승 흐름이 깨졌고 승점 18(6승 5패)로 8위에 머물렀다.

맨시티에게 압도당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부터 제레미 도쿠의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PK)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엘링 홀란드가 이를 실축하면서 위기를 넘겼지만, 결국 전반 29분 그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이후 전반 39분 버질 반 다이크가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앤디 로버트슨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다.

결국 무너졌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니코 곤잘레스의 중거리 슈팅이 버질 반 다이크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갈랐고, 후반 18분 제레미 도쿠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세 골차 완패를 당했다.

특히 도쿠를 막아내지 못한 대가를 크게 치렀다. 이날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코너 브래들리는 경기 내내 도쿠에게 시달렸다. 지난 5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확실하게 묶었던 활약상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선두 아스널을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리버풀은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아스널과는 8점 차로 벌어지면서 조금씩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우승 당시 PL에서 맨시티를 모두 잡았던 리버풀이었기에 더 익숙치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슬롯 감독은 긍정적인 점을 찾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후반전의 경기력이었다. 3-0으로 뒤지는 팀들은 포기하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노력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우리는 발전해야 한다. 굳이 이 경기가 아니더라도 이미 알고 있었던 점이다. 전반적으로 상대(맨시티)가 더 나은 팀이었다”라면서 현재 팀에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