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톰 히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을 수 있을까.
맨유 소식을 전하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9일(한국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히튼이 여름에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는 맨유에 1년 더 머물 수 있는 새로운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1986년생의 히튼은 안드레 오나나, 알타이 바인드르에 이은 맨유의 세 번째 골키퍼다.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2003년, 리저브 팀으로 승격되며 1군 데뷔 준비를 마쳤고 이후 리저브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물론 당대 유럽 최고의 구단이었던 맨유 1군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부동의 ‘No.1’ 에드윈 반 데 사르와 백업 자원 토마시 쿠쉬착, 벤 포스터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 이로 인해 5년간 임대만을 전전해야 했고 결국 맨유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번리 시절부터였다. 카디프 시티, 브리스톨 시티 등을 거치며 프로 경험을 쌓은 그는 2013-14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번리로 향했고 이적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팀의 승격에 일조했다.
활약은 이어졌다. 번리를 떠난 2019-20시즌까지 200경기에 출전해 225실점 65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PL)의 잔뼈 굵은 ‘베테랑’으로 발돋움했다. 또한 번리를 떠나 향했던 아스톤 빌라에서도 준주전을 오가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맨유로 돌아온 것은 2021-22시즌이었다. 서른 줄을 훌쩍 넘어간 만큼 세 번째 골키퍼 역할에 그쳐야 했지만 자신만의 경험을 이용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을 주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영보이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19년 만에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엔 두 번째와 세 번째 골키퍼를 오가는 중이다. 특히 2023-24시즌을 앞두고 '승격팀' 루턴 타운의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텐 하흐 감독이 이를 직접 만류하며 팀에 잔류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 잔류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매체는 “히튼은 최소한 한 시즌 더 맨유에 남을 예정이다. 맨유는 히튼과의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그의 잔류는 다른 젊은 골키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