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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가 다가온다.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바르셀로나는 ‘1위 자리 수성’을, 레알 마드리드는 ‘역전의 신호탄’을 원한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25승 4무 5패(승점 79점)로 1위, 레알은 23승 6무 5패(승점 75점)로 2위에 위치해 있다.

#. 슬퍼할 시간이 없다! 바르셀로나, 레알 꺾고 ‘라리가 우승’ 9부 능선 넘을까?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노렸지만,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슬퍼할 시간이 없다. 라리가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을 이번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망스러운 탈락으로 분위기가 꺾였지만, 리그에서 바르셀로나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1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패배 이후 리그 15경기에서 13승 2무로 무패를 질주하는 중이다. 팀 득점은 91득점으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팀 득점 1위’에 위치해 있다.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우승’ 9부 능선을 넘기 위해선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승점을 따내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긍정적인 부분은 올 시즌 레알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레알을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모든 경기 3골 이상 기록했다.

다만 염려스러운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떨어진 체력’이다. ‘트레블’을 노렸던 팀인 만큼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5월에만 벌써 3경기를 치렀다. 직전 경기인 UCL 4강 2차전은 인터 밀란과 90분 안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치렀다.

체력적 문제로 바르셀로나가 패배하더라도 1위 자리는 유지된다. 하지만 인테르 원정 패배 이후 엘 클라시코까지 패배한다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침체될 것이고, 레알과의 승점 차가 1점 차로 좁혀지면서 리그 우승의 균형추가 레알 쪽으로 기울 수 있다. ‘라리가 우승’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바르셀로나는 승리가 필요하다.

바르셀로나의 레알전 ‘키플레이어’는 바로 라민 야말이다. 2007년생, 만 나이 17세의 어린 선수인 야말은 대체 불가한 에이스로 올라섰다. 뛰어난 드리블 실력과 득점력을 갖춘 야말은 올 시즌 공식 경기 15골 20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야말이 중요한 이유는 올 시즌 레알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야말은 레알을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레알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야말의 발끝은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에서도 레알의 골문을 겨냥하고 있다.

#. 올 시즌 ‘엘 클라시코 3G 전패’ 레알, 물러설 곳은 없다!

최악의 시즌이다. UEFA 슈퍼컵은 우승했지만, 사실상 메이저 타이틀 무관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자국 컵 대회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코파 델 레이에서 모두 패배했다. 리그 맞대결마저 패배해 레알은 올 시즌 엘 클라시코 ‘3경기 전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은 자존심을 챙기고, ‘역전 우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길 원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 또한 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의 ‘줄부상’이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 다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 페를랑 멘디 모두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레알의 수비진이 부상으로 ‘초토화’됐기 때문에 강력한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을 상대로 무실점을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에 ‘핵심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어깨가 무겁다. 무실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바르셀로나에 승리하기 위해선 득점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 레알에서 득점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음바페로 득점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하는 레알에 음바페의 득점은 무엇보다 절실하다. 음바페는 레가네스전 이후 공식전 7경기 동안 끊긴 득점포를 지난 코파 델 레이 결승부터 시작해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직전 경기인 셀타비고전에서는 멀티 골 기록해 득점왕 경쟁에서 레반도프스키를 1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레알에 기회가 찾아왔다. 바르셀로나는 인테르 원정에 연장전까지 치르며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돌아왔다. 체력, 분위기 모두 꺾인 바르셀로나에 비해 레알은 휴식을 취했고, 코파 델 레이 결승전 패배로 떨어진 분위기를 셀타전 승리로 반전시켰다. 다시 가동된 음바페의 득점포가 이번 경기에서도 터진다면 레알도 승산이 있다. 또한,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역전 우승’ 또한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물러설 곳이 없는 레알이다. 올 시즌 엘 클라시코 3경기 전패로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해있다.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리그 ‘역전 우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5기 장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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