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을 향해 주장 자격이 없다는 비판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정면 반박했다.

손흥민을 향해 말이 많다. 토트넘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데 손흥민도 이번 시즌 기량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전반기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컨디션이 난조하기도 했고, 손흥민답지 않게 놓치는 찬스가 늘고 침묵이 길어지는 등 부진한 플레이로 인해 현지에서 강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을 비판하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내 생각에 토트넘의 리더십 부족은 감독과 주장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그 팀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고 손흥민이 토트넘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하라는 "그는 환상적인 선수고 클럽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헌신을 한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팀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 있어서 그가 나서면 안 된다. 주장이란 앞장서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손흥민에게서 주장직을 뺏어서 다른 사람을 줘야 한다"고 발언하기까지 했다.

앞서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제이미 레드냅도 “나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그가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팀이 어려울 때 그는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라고 말하면서 손흥민의 주장 자격을 운운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손흥민을 향한 비판 의견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맨유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클럽 안팎에서 모든 일에 모범을 보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한다. 모두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쉽지 않았던 이유는 그도 다른 선수들처럼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더로서 그 감정을 개인적으로 떨쳐내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손흥민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그와 다른 몇몇 선수들도 이 시기에 역할을 해냈다. 선수들이 그 과정을 함께 견뎌내며 한 번도 갈라지거나 개인적인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들 사이에 좋은 유대감이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이제 손흥민도 다른 리더들과 함께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같은 주장단이 그가 부담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거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책임감을 지고 싶지 않다면 리더 역할을 맡을 의미가 없다. 힘든 시기에는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그 역할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지만, 팀을 위해 개인적인 감정을 항상 뒤로 미뤄야 한다는 큰 인내와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고 손흥민이 느낄 책임감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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