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우승을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1차전에서는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부진하고 있지만, 컵 대회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다. 오랜 '무관'을 끝내기 위해 토트넘은 우승컵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데 EFL컵이 가장 좋은 기회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이 대회 우승컵을 마지막으로 17년간 무관에 그쳤다.
준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났는데 일단 1차전에서 토트넘이 1-0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은 안필드에서 치르는데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전으로 갈 수 있고, 맞대결 상대로는 아스널을 합산 스코어 4-0으로 격파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확정됐다.

손흥민도 우승을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다가 2015-16시즌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하면서 영국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토트넘 리빙 레전드가 되면서 세계적인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유독 커리어 통틀어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 없는 점이 흠이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했고 2020-21시즌에는 EFL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지면서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반기 동안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면서 공식전 6경기를 놓쳤고, 최근에는 공격진에 대거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컵 대회 포함 31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3번의 풀타임을 소화했고 주중에 있었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각각 79분, 45분을 뛰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손흥민이 반드시 올 시즌 우승컵을 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는 리버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우리에게 뛰어난 선수였다. 이전에도 함께 말했듯이, 올해 우리가 그에게 맡겨야 했던 극한의 상황에서 그가 신체적, 정신적 측면에서 가진 부담을 짊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울 것이다. 나는 손흥민이 주말에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유는 그가 목요일 밤에 45분만 뛰었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그럴 수가 없다. 그에게 휴식을 줄 기회가 있었다면 그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내 생각에 그는 올해 본인뿐 아니라 클럽으로서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확실히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함께 베테랑 위치에 있는 벤 데이비스가 나란히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이비스도 클럽에 오랫동안 있었고, 두 사람은 이 클럽에 성공을 가져오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클럽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우리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나 데이비스에게 부담이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부족하거나 무언가 부족하지 않다. 그들은 누구보다 긍정적이다”고 두 사람의 진지한 태도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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