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토트넘이 결승전에 오른다면 뉴캐슬을 꺾어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리버풀 홈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뉴캐슬은 합산 스코어 4-0으로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뉴캐슬이 먼저 앞서갔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고든이 패스한 것을 이삭이 왼발 슈팅했지만 골대 맞고 굴절됐다. 흘러나온 볼을 머피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아스널에 악재가 터졌다. 전반 37분 마르티넬리가 부상을 당하면서 더 이상 뛸 수 없었고, 은와네리가 대신 투입됐다.
후반 시작 후 뉴캐슬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7분 라야 골키퍼의 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셰어가 전달한 패스를 고든이 박스 안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반전 없이 뉴캐슬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뉴캐슬이 EFL컵 결승에 오르게 됐다. 뉴캐슬은 이 대회에서 아직까지 우승한 경험이 없다. 1975-76시즌 준우승에 이어 지난 2022-23시즌에도 결승전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역시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낳았다.
이제 토트넘이 결승전에 오른다면 뉴캐슬을 만나게 된다. 토트넘은 근래 들어 가장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주축 선수들을 잃었고, 들쭉날쭉한 성적이 계속되다가 전반기를 지나면서 하락세가 심해졌다. 리그에서 8승 3무 13패를 당하면서 14위까지 떨어졌고,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승리하면서 리그 7경기 무승을 간신히 끊어냈다.
그나마 컵 대회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다. 오랜 '무관'을 끝내기 위해 토트넘은 우승컵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컵 대회에서는 아직까지 우승 가능성이 살아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직행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4라운드 진출을 비롯해 EFL컵도 준결승행에 올랐다.

토트넘은 특히 지난 몇 년간 EFL컵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2021-22시즌 이후로 3라운드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주장 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고, 부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개막 초반 자신은 2년차에 항상 우승컵을 들었다고 자신했다.
준결승에서 리버풀을 꺾고 올라가야 한다. 일단 1차전에서 토트넘이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1월 9일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한 토트넘은 후반 41분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2차전은 안필드에서 치르는데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전으로 갈 수 있다. 뉴캐슬이 아스널을 꺾으면서 맞대결 상대로 확정됐고, 토트넘이 결승에 올라도 북런던 더비는 성사되지 않을 예정이다.

손흥민도 우승을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다가 2015-16시즌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하면서 영국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토트넘 리빙 레전드가 되면서 세계적인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유독 커리어 통틀어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 없는 점이 흠이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했고 2020-21시즌에는 EFL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지면서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치기도 했다. 이번이 손흥민 커리어 첫 우승컵을 따기에 가장 결정적인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