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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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마티스 텔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뛸 수 있는 예상 포지션이 공개됐다. 손흥민과 경쟁할 수 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텔을 적극 기용할 뜻을 밝혔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텔이 선호하는 포지션을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토트넘에서 텔이 뛰게 될 예상 포지션을 예측했다. 매체는 “텔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왼쪽 윙어로 몇 차례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른쪽에서도 뛸 수 있고, 자신이 '9번과 왼쪽 윙어 사이'에서 가장 잘 뛸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텔은 뮌헨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토트넘은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텔을 뮌헨에서 임대로 영입한 것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텔은 2024-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클럽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름에 완전 이적 옵션이 있다. 그의 등번호는 11번을 달고 뛰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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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은 2005년생 프랑스 출신이다. 프랑스 리그앙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던 그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향했다. 잠재력을 기대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첫 시즌에 분데스리가 22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1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적시장 기간마다 여러 클럽과 연관되기도 했지만 계속 잔류했다. 이번 시즌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14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리그 1도움밖에 없다. 

겨울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토트넘 등이 연관됐고, 토트넘행이 유력해졌다. 선수단 내 대거 줄부상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등이 돌아가며 컨디션이 난조했던 탓에 공격진에도 공백이 상당했다. 1월에 합류한 양민혁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확정하면서 보강을 추진했고, 6000만 유로(약 900억 원)의 제안을 보낼 정도로 텔 영입에 진심이었다. 

하지만 텔이 이를 원하지 않았다. 뮌헨이 텔의 임대를 수락했지만, 텔이 토트넘 합류에 대한 제안을 거부했다. 그 다음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가까워보였으나, 맨유는 임대 영입을 원했고 뮌헨은 텔을 완전 이적시키기를 원했기에 결국 맨유행도 무산됐다. 그러다 막바지 극적으로 토트넘행이 성사됐다. 토트넘 레전드이자 텔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해리 케인의 입김이 작용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화 설득이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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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주전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먼저 텔이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뛰게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컨디션이 좋으면 여전히 토트넘 선발이 유력하지만 그는 이번 겨울 지쳐 보였다. 텔은 벤치에서 출발하거나 손흥민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잠재적인 최고 수준의 교체 자원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텔 대신 오른쪽 윙어로 뛸 수 있지만 그는 왼쪽에서 더 잘한다”고 손흥민과의 경쟁 가능성을 추측했다.

텔이 왼쪽에서 뛸 경우 손흥민이 벤치에 앉을 수 있다. 매체는 토트넘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공격진에 존슨, 솔란케, 텔을 예측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전반기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고, 토트넘 선수단의 줄부상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전 시즌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도 받고 있다. 베르너도 있지만 여전한 골 결정력 문제로 부진하고 부상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텔이 이들을 대신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를 적극 기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텔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토트넘 선수가 될 거다. 앞으로 6개월 안에 토트넘의 선수가 될 거라는 걸 모두에게 보여줄 거 같다. 6개월 동안 그를 여기에 데려오지 않았다”고 텔의 완전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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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종의 교환이 있었다. 대화와 메시지가 몇 시간 동안 지속됐다. 내가 전화로 그를 너무 오래 붙잡아 둬서 그가 지칠 거라고 느꼈다. 대화가 끝날 무렵 그는 잠들었다”고 농담을 하면서, “나는 꽤 일찍부터 느낌이 오는 거 같았고, 그가 듣고 싶어하는 것을 듣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것은 큰 결정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구단에서 뛰는 19세 선수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바이에른 뮌헨이 텔을 데리고 있어서 기뻐했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그는 뛰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냥 경기를 뛰는 것이 아니라 그가 발전할 수 있는 곳에서 뛰어야 한다. 나는 그가 자신에게 닥친 일에 그냥 뛰어드는 게 아니라 결정을 내리는 데 매우 철저했다는 게 그에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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