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미국 현지 매체에서 일본이 월드컵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다크호스 일본에 베팅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9년부터 일본을 이끌며 자신만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심어왔다. 선수는 바뀌어도 철학은 변하지 않는다. 일본은 악셀을 밟고 전진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는다”고 조명했다.
이어 “일본이 구사하는 하이템포와 고강도 스타일은 얼핏 보면 자살 행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과 요구되는 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축구가 제대로 작동한다. “2022년 월드컵에서 일본에 희생당한 독일이나 스페인에게 물어보면 된다. 아니면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들에게 물어봐도 좋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득실차 +27(30득점 3실점)을 기록한 일본을 직접 상대해본 팀들이다”고 덧붙였다.
FIFA 랭킹 19위 일본은 최근 국제 무대에서 방심해선 안 될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팀에는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비롯해 엔도 와타루(리버풀),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 등 3명의 프리미어리거들이 있고,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도안 리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마에다 다이젠(셀틱),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등 유럽파 명단으로 화려하다.
'월드컵 우승'을 장기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준비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9월 멕시코·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비판을 받았지만, 지난달 파라과이전 무승부 후 브라질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11월에는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2-0으로 누르고, 남미 복병으로 평가받는 볼리비아까지 3-0으로 제압하며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오랜 시간 팀을 다져온 덕분에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경기력 기복이 적고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가나 대표팀을 이끄는 오토 아도 감독 역시 한국전 직후 “일본은 강팀이다. 가나나 한국은 그 레벨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다가오는 월드컵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대로 꼽으며 조 편성을 두려워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독일, 스페인을 무너뜨리고 16강에 진출하는 저력까지 발휘했다. '뉴욕 포스트'도 “악셀을 끝까지 밟는 모리야스 재팬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를 휩쓸며,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진정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을까?”라고 언급하며 일본을 높게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