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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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상하이 하이강의 감독이 2골 1도움을 올린 린가드보다 소속팀 수비수가 더 잘했다고 칭찬했다.

상하이 하이강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푸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FC서울에 1-3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중국 챔피언' 하이강은 1무 4패로 리그 스테이 5경기 무승을 기록했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캡틴' 린가드였다. 전반전은 이렇다 할 장면 없이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3분 만에 린가드가 둑스의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허용한 하이강은 후반 13분 마테우스 비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16분에는 린가드의 택배 크로스를 받은 루카스에게 추가골을 헌납했고, 후반 32분 린가드가 쐐기골을 추가하며 1-3 패배를 당했다.

단연 경기 최우수 선수도 린가드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으로 린가드는 평점 만점에 가까운 9.9점을 받으며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1도움 외에도 유효슈팅 4회, 빅 찬스 메이킹 1회, 키패스 1회, 크로스 1회 성공, 롱 패스 2회 성공, 볼 터치 68회 등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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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이강 선수들은 최악이었다. 올 시즌 중국 슈퍼 리그 우승팀 하이강은 린가드의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넣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서울을 위협했다. 하지만 서울 선수들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일삼으며 위험한 장면을 반복했다.

결국 사단이 터졌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공이 린가드에게 향했다. 이를 하이강 주장 장린펑이 저지하기 위해 깊숙하게 태클을 시도했다. 장린펑의 발은 공이 아닌 린가드에게 그대로 향했고, 린가드는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두 사람의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장린펑은 손을 쓰면서 린가드의 얼굴을 밀치기도 했다. 주심은 둘 모두에게 경고를 주며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경기 후 무스카트 감독은 하이강 선수들을 칭찬했다. 중국 '소후 닷컴'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결과는 실망스럽다. 우리가 경기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초반에는 공격에서 리듬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구조나 조직적인 플레이는 조금씩 좋아졌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것도 우리였고, 리신샹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실점 후 곧바로 우리의 색깔을 보여주며 동점을 만들었고, 그 뒤에는 역전 기회도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순간 이후 상대에게 두 골을 연속으로 내줬다. 전반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두 경기를 치른 점을 고려하면 선수들이 보여준 정신력은 좋았지만, 오늘은 우리가 충분히 잘하지 못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총평을 남겼다.

최고 활약을 펼친 린가드보다 자신들의 수비수가 더 잘했다고 호언장담도 했다. 무스카트 감독은 “물론 축구에서 개인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경기를 이기는 방식은 여러 가지지만, 개인 능력은 그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올 시즌 내내 팀으로 뭉치고, 조직력과 전투력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오늘 린가드는 정말 잘했다. 하지만 우리 팀의 센터백 우미티장도 그에 못지 않게 훌륭했다. 내 눈에는 두 선수 모두 오늘 경기의 최고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사진=소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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