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빠르게 경질한 레버쿠젠이 승승장구 중이다.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레버쿠젠. 알론소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그의 후임으로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비록 맨유 시절에 텐 하흐 감독이 보여준 성적은 실망스러웠으나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새 시즌을 출발한 레버쿠젠이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프리시즌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갔고 개막 이후엔 성적 부진, 수뇌부와의 불화를 겪으며 삐그덕댔다. 결국 레버쿠젠은 공식전 3경기 만에 텐 하흐 감독을 경질, 카스페르 히울만 감독을 선임하며 발 빠르게 새로운 판을 짰다.
이전에 덴마크 대표팀을 이끌고 나름의 성과를 거뒀던 히울만 감독. 레버쿠젠 사령탑에 올라 순조로운 시즌 초를 보내고 있다. 현재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 라이프치히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는 중이다.
독일 현지에서도 히울만 감독의 지도력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많은 사람들은 알론소 감독이 떠난 레버쿠젠이 올 시즌에 몰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빠르게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이후 히울만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금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시즌의 알론소 감독보다 더 좋은 리그 초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올 시즌 레버쿠젠은 리그 첫 9경기에서 승점 22점을 획득했고, 알론소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시즌엔 리그 첫 9경기에서 20점을 획득했다. 이에 더불어 히울만 감독은 레버쿠젠의 감독 부임 첫 시즌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다 승점 기록을 세웠다. 기존의 기록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2009년에 레버쿠젠 감독에 부임한 후 첫 9경기에서 21점을 기록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