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제이미 캐러거가 모하메드 살라를 비판했다.
살라는 언제나 리버풀 공격 핵심이었다. 리버풀 통산 418경기에서 250골을 기록 중인 그는 지난 2024-25시즌에는 미래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지난여름 만료되는 계약을 앞두고 구단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자, 직접 미디어 앞에 서서 자신의 아쉬운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소문이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재계약에 성공했고, 프리미어리그(PL) 전 경기에서 29골 18도움이라는 퍼포먼스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휩쓸면서 리버풀 우승에 일조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살라는 리그 12경기에서 4골 2도움에 그쳤다. 상대에게 움직임을 간파당하고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리버풀도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3승 7패를 당했다. 리그에서는 7경기에서 6패를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이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신입생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더 이삭 등이 많은 기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살라는 벤치로 밀려난 뒤 불만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UCL)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르네 슬롯 감독은 살라를 벤치로 내렸다. 리버풀이 5-1 대승을 거뒀고 살라가 16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인상적인 장면도 없었다. 살라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서 리버풀 소속 언급을 삭제하며 불쾌함을 그대로 표현했다.

결국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가 살라에게 일침을 가했다. 리버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강등권에 갇힌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캐러거는 “살라는 경기 최우수 선수(MOTM)로 뽑혔을 때나 새 계약이 필요할 때만 말한다. 노팅엄전 이후에 버질 반 다이크가 나와서 팀을 대표해 말했다. 그게 주장으로서의 역할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참패 뒤에는 반 다이크가 항상 나와서 발언한다. 그게 주장의 책임이지만, 라커룸에는 클럽을 대신해 목소리를 낼 다른 선수들도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1년 전만 해도 살라는 자신의 상황이나 클럽이 자신에게 계약을 주지 않는다고 거리낌 없이 말했었다. 그런데 나는 살라가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을 때나 새 계약이 필요할 때만 말하는 걸 듣는다”고 꼬집었다.
캐러거는 계속해서 “살라는 리버풀의 리더이자 레전드다. 그런 선수가 팀을 대신해 나와서 말하길 바란다”고 살라에게 팀을 위해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