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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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과거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제롬 로탕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난 시즌 트로피를 계속 언급하는 이유가 파리 생제르맹(PSG) 일부 선수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영국 '트리뷰나'는 25일(한국시간) “로탱은 루이스 엔리케가 지난 시즌 트로피를 계속 언급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PSG 선수들이 너무 많은 개인상을 받았고, 엔리케 감독이 그 얘기를 반복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달했다.

PSG는 지난 시즌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PSG는 리그앙 2연패를 이뤘고,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선전했고,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트레블과 4관왕을 장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우려도 따른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아슈라프 하키미 등 부상자가 줄줄이 발생하면서 핵심 전력에 공백이 크게 생겼다. 일단 리그에서는 9승 3무 1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3위 랭스와는 승점 단 2점 차로 쫓기고 있어 이전만큼의 여유가 있지 않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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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이 부상자들을 대신해 빛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 직면한 그는 지난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교체 출전했다. 팀은 1-2로 패배했지만, 동점골에 어시스트를 올리며 진가를 발휘했다. 이후 리옹전에서 공식전 2연속 선발 출전해 시즌 2호 도움을 터뜨렸고, 직전 르아브르전에서는 리그 1호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최근 PSG 안에서 다시 더 중요한 역할을 맡는 선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그의 축구 재능 자체를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이강인은 팀의 공격 전개를 스스로 맡아도 될 만큼 충분히 다양한 기술적 자질을 갖춘 걸 보여줬다. 그는 항상 긍정적인 태도와 높은 몰입도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강 팀에서 뛰는 선수로서 축구를 즐기는 감정이 다시 살아난 상태다”고 조명했다.

이런 이강인이 PSG 선수단의 집중력을 흐리게 하는 원인 중 하나란 의심이 나왔다. 프랑스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로탱은 프랑스 라디오 '로탱 상플람'을 통해 “엔리케 감독이 지난 시즌 트로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말을 계속한다는 건, 몇몇 선수들이 아직도 지난 시즌 성적에 취해 있고, 이번 시즌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게 감독을 짜증 나게 하는 거다”고 주장했다.

로탱의 주장에 대해 영국 '트리뷰나'는 “PSG 선수들은 최근 수많은 개인상을 휩쓸었다. 우스만 뎀벨레는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아슈라프 하키미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리고 이강인은 아시아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하며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조명하면서 개인상을 받은 선수들이 현재 집중력을 흐리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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