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대니 웰백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몇 시즌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지난 시즌엔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악의 시간을 보냈고, 올 시즌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5경기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되찾았지만 에버턴전 패배로 분위기가 한 풀 꺾였다. 무득점으로 패하면서 공격진에 여전한 아쉬움도 느껴진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맨유 유스 출신이 있다. 바로 웰백이다. 웰백은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알렉스 퍼거슨 체제였던 2011년부터 1군 멤버로 뛰었다. 하지만 2013-1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며 1,600만 파운드(약 300억 원)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에서 그126경기 32골을 터뜨리며 FA컵 두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2020년 브라이튼으로 이적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시즌엔 리그 10골로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3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12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경기에서 7골을 올린 만큼 최근 컨디션이 예사롭지 않다. 웰백은 PL에서 엘링 홀란드의 14골, 이고르 티아고의 9골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레전드 스트라이커 시어러는 영국 'BBC'를 통해 “투헬 감독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스쿼드를 보면, 해리 케인을 대체할 만한 뚜렷한 백업 옵션이 거의 없다. 웰벡이 마지막으로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건 벌써 7년 전이고, 이번 달이면 35세가 되지만 웰벡이 지금처럼 득점을 이어가고 부상 없이 지낸다면 그가 발탁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이튼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웰백에게 만족감을 전했다. 브렌트포드전 이후 24일(한국시간) 'BBC'를 통해 "그는 좋은 레드 와인과 같다. 나이가 들수록 더 잘하고 있다. 리더로서, 선수로서, 인물로서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웰백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나는 항상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 항상 흐름에 맡기고 항상 준비를 한다. 축구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매주,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 이번 주 수요일이면 35살이 되는데, 몸 상태는 너무 좋다. 팀이 생일 축하 노래만 불러준다면, 35살인 나에게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농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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