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가 유스 선수들을 1군에 제대로 기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 심화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거의 올라오지 못하는 문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절에 있었던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달했다.
토트넘은 최근 유스 출신 선수들이 팀에서 자리 잡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제2의 손흥민', '제2의 해리 케인'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성장했지만, 팀을 떠난 경우가 다반사다. 현재 토트넘 1군에 포함된 토트넘 유스 출신 선수들은 백업 자원인 데인 스칼렛, 브랜든 오스틴 둘뿐이다. 연령별 팀에서 뛰고 있는 루카 윌리엄스-바넷 정도가 그나마 토트넘이 기대하는 차세대 자원이지만, 1군팀에서는 컵 대회에서 단 3분만 소화했다.
대부분 임대 생활을 전전하거나 팀을 완전히 떠났다. 지난 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마이키 무어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후 레인저스 임대를 선택했다. 감독에게 신뢰를 받으며 리그 9경기에 나섰고, 1골 1도움을 올리는 중이다. 지난해 여름 팀을 완전히 떠난 트로이 패럿은 최근 아일랜드 대표팀에서 2경기 5골을 터뜨렸고, 2026 북중미 월드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영웅이 되면서 토트넘이 그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포체티노 시절 유지하던 시스템이 붕괴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매체는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를 인용해 “포체티노는 당시 아카데미 감독이던 존 맥더못을 모든 회의에 데려왔다. 그는 모든 미팅에 참석했다. 포체티노는 어떤 선수가 아카데미에서 올라오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존은 선수들의 발전 경로나 가능성을 제안할 수 있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회의 중에 포체티노와 존이 어떤 유망주를 이야기할 때 우연히 듣고서야 그 선수를 알게 되곤 했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가 2019-20시즌 도중 팀을 떠난 뒤부터 문제가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매체는 계속해서 “포체티노가 경질된 뒤 그 구조가 무너졌고, 이어 존까지 FA로 이직하면서 아카데미에는 큰 타격이 됐다.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