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카세미루의 미래에 대반전이 일어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유튜브를 통해 카세미루의 미래에 관해 입을 열었다. 로마노 기자는 “카세미루는 2026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해리 매과이어와 함께 모두 매우 중요한 존재다. 그는 맨유에서 자신의 상황을 뒤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약 1년 전만 해도, 혹은 그보다 약간 더 전만 해도, '이별해야 한다', '연봉이 너무 높다',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자신의 상황을 바꿨고, 후벵 아모림 감독 아래에서 선발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 선수, 절대적인 리더가 되었으며, 맨유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단계의 카세미루는 정말 최고의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카세미루는 한때 레알 마드리드 중원을 책임지던 세계적 미드필더였다. 2022-23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6천만 파운드(약 1,065억 원)라는 거액 이적료가 충분히 설명될 만큼 높은 기대가 따랐다. 초반에는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지만, 다음 시즌부터 경기력에 뚜렷한 기복이 나타났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고전하며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경기들도 많아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주전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가 부상으로 빠지자 후벵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다. 그는 UEFA 유로파리그(UEL)를 포함한 중요한 경기들에서 팀의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펼치며 다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체중 논란도 스스로 잠재웠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카세미루는 훈련 전후로 개인 운동을 병행하고, 집에서도 루틴을 유지하며 식단 관리로 체중을 82.5kg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맨유 선수 중에서도 체지방률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자기 관리가 확실히 자리 잡으면서 컨디션도 함께 끌어올렸다.

올 시즌 그는 맨유의 상승세 중심에 섰다. 리그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나서 수비·빌드업·전진 패스 등 중원 전 영역에서 활약했고, 지난 달에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팀이 첫 리그 3연승을 기록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는 시즌 첫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해 컨디션이 최고조에 다다랐음을 입증했다.

내년 만료되는 계약을 앞두고 카세미루가 팀에 남을 가능성이 올라갔지만, 연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로마노 기자는 “맨유는 당연히 카세미루와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조건이 달라져야 한다. 그가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은 맨유가 앞으로 감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카세미루나 매과이어 개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구단 전체의 연봉 구조를 바꾸려는 계획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카세미루가 잔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계약, 즉 다른 연봉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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