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목동)]

‘에이스’ 에울레르가 서울 이랜드로 완전 이적하며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K리그1 클럽들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에울레르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쉬운 결정이었다면서 충성심을 드러냈다.

서울 이랜드는 23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승점 65점이 되며 자력으로 4위를 확정했고, 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깜짝 발표가 있었다. 바로 ‘에이스’ 에울레르의 완전 영입. 구단은 전광판을 통해 에울레르의 영상을 공개하며 완전 영입과 함께 3년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발표가 이뤄지자, 서울 이랜드 팬들은 엄청난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에울레르는 올 시즌 K리그2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확한 왼발 킥과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K리그 데뷔 시즌부터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도움 1위(11개), 키패스 2위(65개), 크로스 4위(62개), 드리블 4위(18개) 등 다수의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안산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에울레르는 페널티킥을 놓치긴 했지만, 자신의 무기인 날카로운 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재계약 자축포까지 쐈다. 전반 45분 상대의 볼을 끊어낸 에울레르가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에울레르는 45분을 소화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레울 파크는 축제였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아이데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오규, 에울레르, 오스마르, 김하준, 변경준이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무려 6골을 뽑아냈다. 서울 이랜드 창단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이자, 최다 득점차 승리였다. 여기에 2년 연속 준 PO 진출권을 획득하며 다시 한 번 승격에 도전한다.

경기 후 에울레르는 “오늘이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준비한 것처럼 잘됐고, 자력으로 준 플레이오프를 진출해서 뿌듯하다”면서 “정말 기뻤다. 구단 사무국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제가 팬들과 교감할 수 있게 요청을 했다. 감사하게도 팬들과 함께 발표할 수 있었다. 재계약을 체결해서 정말 기쁘고 플레이오프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 이랜드 에울레르 인터뷰]

-승리 소감

오늘이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준비한 것처럼 잘됐고, 자력으로 준 플레이오프를 진출해서 뿌듯하다.

-3년 재계약 발표

정말 기뻤다. 구단 사무국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제가 팬들과 교감할 수 있게 요청을 했다. 감사하게도 팬들과 함께 발표할 수 있었다. 재계약을 체결해서 정말 기쁘고 플레이오프를 잘 마무리하겠다.

-페널티킥 실축

저는 같은 루틴으로 페널티킥을 찬다. 최근 5개를 넣었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찼는데, 골대를 맞아 아쉽다. 그래도 팀원들이 집중을 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45분 출전

컨디션 관리 차원이었다. 감독님께서 하프타임 때 제가 경고가 많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경고를 받으면 플레이오프 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다. 감독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1 다른 팀들의 관심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 있었다. 감사하지만, 서울 이랜드와 재계약은 내 인생에서 가장 쉬운 결정이었다. 제안을 받아서 정말 기뻤다. 한 시즌 동안 공격 포인트도 많이 올렸고,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구단의 모든 분들이 환영해주셨고, 존중해주셨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적료 문제를 나서서 도왔다.

-K리그2 도움왕

물론 팀 성과가 가장 중요하다. 도움왕을 등극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제르소의 경기를 보기도 했다. 제 커리어에 있어서 도움왕은 처음이다. 동료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MVP와 승격 중 하나만 선택한다면?

물론 선수의 커리어를 보면 MVP라는 타이틀이 욕심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저는 서울 이랜드 소속 선수다. 팀의 목표가 저의 목표다. 당연히 승격이 목표다.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승격이다. 승격도 하고, MVP도 받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