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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의 653일 만에 터진 A매치 복귀골. 집념 있는 투지로 골망을 흔들어 부상의 설움을 털어버린 조규성은 대표팀에서의 좋은 기세를 소속팀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미트윌란과 쇠네르위스케는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덴마크 하데르슬레우에 위치한 시드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수페르리가(DSL) 1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미트윌란은 승점 32점(9승 5무 1패)으로 1위, 쇠네르위스케는 승점 22점(6승 4무 5패)으로 5위에 랭크되어 있다.

# 653일 만에 A매치 골 이제는 소속팀에서 반전이 필요

653일이 걸렸다. 긴 시간의 부상과 불운을 견디고 붉은악마 앞에서 선보인 통한의 골이었다. 대표팀에 돌아오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조규성에게 이 골은 큰 의미가 있었다.

A매치 복귀골을 넣으며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을 증명한 조규성은 소속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조규성은 대표팀 합류 전 미트윌란 소속으로 치른 최근 2경기에서 부상 복귀 직후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직전 경기인 15라운드 라네르스전에서는 축구 통계 매체 ‘풋몹’ 평점 6.2점으로 선발 출전한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 조규성은 그때의 설욕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 조규성에게 대표팀에서의 골은 단순한 기록 이상이다. 공격수에게 골은 무엇보다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요소로, 대표팀에서 되찾은 득점 감각과 흐름을 유지한다면, 이번 리그 경기에서의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만 하다.

또, 조규성은 현재 리그에서 90분당 0.78골을 기록중인데, 이는 출전 시간 대비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 수치다.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은 있었지만, 통계상으로 보면 여전히 득점력과 결정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조규성이 A매치 복귀골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소속팀에서의 반전으로 이어져야 한다. 복귀 후 꾸준히 주전 공격수로 출전하며 소속팀의 공격을 이끌어 온 만큼, 그에게는 함께 믿고 기다려준 자신을 향한 클럽의 믿음에 보답해야 할 책임감이 있다. 대표팀에서 되찾은 골 감각을 바탕으로 반등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 8라운드 이후 무패행진, 미트윌란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최근 미트윌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8라운드 노르셀란 전 이후 아직까지 리그에서 패배가 없다. 또, 직전 리그경기에서 1위였던 오르후스가 흔들린 사이에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미트윌란의 이런 상승세의 중심에는 단연 플란쿨리누가 있다. 플라쿨리누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하여 14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당 1골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미트윌란의 최전방을 이끄는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그의 득점력은 단순한 폭발력을 넘어 팀 전체 공격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미트윌란의 수비력 역시 빛나고 있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1대 1 경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인터셉트와 차단에서도 높은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수비 조직력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미트윌란은 공수 양면에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1위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런 미트윌란에게 필요한 것은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이다. 현재 수페르리가 상위권 팀간 승점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16라운드를 먼저 치른 오르후스가 실케보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미트윌란보다 1경기 더 소화한 시점에 다시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미트윌란이 다시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번 상대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6-2 승리를 거두며 좋은 기억을 남긴 쇠네르위스케다. 당시와 같이 이번 경기에서도 상대를 쉽게 제압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 연속 대어 낚을까…쇠네르위스케, 오르후스 이어 미트윌란까지 노린다

쇠네르위스케는 시즌 초반 흔들렸던 수비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개막 후 7경기에서 14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당 2골씩 내주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조금씩 개선되면서 최근 5경기에서는 4실점으로 수비 효율이 크게 좋아졌다. 아직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초반과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다.

이 흐름 속에서 쇠네르위스케는 직전 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오르후스를 꺾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오르후스가 점유율 약 64%로 주도권을 잡고 빅찬스도 4회를 만들었지만, 쇠네르위스케는 이를 2실점으로 버텨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기대득점(xG)이 1.78이었지만 3골을 뽑아낼 만큼 높은 결정력도 보여줬다.

이번 미트윌란전에서도 비슷한 플랜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오르후스전처럼 선수비 후 역습 전술을 제대로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특히 쇠네르위스케가 오르후스전에서 후반 20분 이후 2골을 만들어 역전승을 만들었을 정도로 좋은 막판 집중력을 보여줬다. 미트윌란이 주중에 열린 유럽대항전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경기 막판에 주전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교체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번에도 이때를 노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2-6으로 완패하며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그래도 그때와 달리 수비 조직력이 안정되었고, 직전 경기에서 오르후스를 잡아낸 만큼 팀 분위기와 자신감이 분명히 올라와 있다. 이번 경기는 그때와는 달라진 쇠네르위스케를 증명할 기회이기도 하다.

공은 둥글기에, 어떤 흐름으로 경기가 흘러갈지 모른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싶은 미트윌란을 상대로 쇠네르위스케가 어떤 경기력을 뽐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쇠네르의스케가 오르후스전의 상승 흐름을 미트윌란전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 미트윌란이 자신감을 회복한 조규성과 함께 다시 한번 더 시원한 골 맛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IF 기자단’ 6기 홍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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