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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2 바이에른 뮌헨의 대역전극. 그 중심에는 올리세가 있었다. 그는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6-2 대승을 거뒀다. 승리를 차지한 뮌헨은 리그 1위(10승 1무) 자리를 단단히 지켰다. 또한, 올 시즌 홈 6연승 및 11경기 무패행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프라이부르크는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리그 10위(3승 4무 4패)에 머물렀다. 2015년 5월 이후 뮌헨 상대로 10년 이상 승리가 없는 프라이부르크는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케인이 책임졌고, 디아즈, 올리세, 칼이 그 뒤를 받쳤다. 고레츠카, 파블로비치가 투볼란치를 구성했고, 비쇼프, 타, 우파메카노, 스타니시치가 수비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노이어가 꼈다. 지난 A매치 2연전을 치르고 복귀한 김민재는 벤치에 앉았다.

'무패 우승'에 도전하는 뮌헨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뮌헨은 지난 우니온 베를린과의 10라운드(2-2 무)에서 무승부를 거둬, 2015-16 시즌 이후 첫 10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케인의 득점이 아니었다면, 무패 우승 도전은 일찍 마감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를 통한 분위기 반전은 필수적인 요소였다.

# '2골+3도움+최고 평점' 올리세,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다

이날 뮌헨의 전반 초반은 쉽지 않았다. 프라이부르크의 '약속된 코너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베스테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긴터가 뒷발 패스로 넘겨줬고, 스즈키가 밀어 넣으면서 0-1로 앞서나갔다. 이후 전반 17분 또 한 번의 코너킥 찬스에서 올린 베스테의 크로스를 만잠비가 헤딩으로 꽂아 넣으면서 순식간에 0-2로 달아났다.

이른 시간에 2실점을 기록한 뮌헨의 구세주는 '에이스' 올리세였다. 전반 21분 칼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하고,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직접 득점까지 올려 2-2로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에 돌입한 올리세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려, 우파메카노의 헤딩골을 도왔다. 이후 후반 15분 파블로비치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득점을 뽑아냈다. 역대 잉글랜드 출신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자인 그는 74경기 76골로 기록을 이어나갔다.

뮌헨은 후반 31분 우파메카노를 김민재로 교체하며 단단한 후방을 구축했다. 공격에 몰두할 수 있게 된 올리세는 후반 32분 드리블로 프라이부르크의 수비진을 허문 후, 노마크 찬스를 맞이한 잭슨에게 연결했다. 올리세의 '만점 패스'를 이어받은 잭슨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5-2로 달아났다. 이후 후반 39분 올리세는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후, 왼발 감아차기로 쐐기골을 장식하며 6-2 대역전승의 종지부를 찍었다.

올리세의 뛰어난 활약을 지표로도 나타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올리세에게 9.9의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그는 5번의 드리블, 6번의 기회 창출(이하 경기 최다) 및 92% 패스 성공률(82/89)을 기록했다. 그리고 예상 득점 값(xG) 0.38골, 예상 어시스트 값(xA) 0.82도움으로 1.2개의 공격포인트를 예상했지만, 그 수치를 한참 넘어선 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3도움을 추가로 올린 올리세는 프랑크푸르트의 차이비(5개)를 제치고 리그 단독 도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올리세는 오는 27일 아스널과의 원정길을 떠나게 된다. 극강의 폼을 자랑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6기 이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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