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알렉산더 이삭이 리버풀 역사에 부정적인 기록을 남겼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0-3으로 완패했다.
홈 경기였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노팅엄이 준비한 역습 패턴에 고전하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무릴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측면 공격을 허용하면서 사보나에게 추가 득점마저 막지 못했다. 이후 후반 34분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쐐기골까지 먹히면서 0-3으로 완패했다.
리버풀에게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번 패배로 최근 리그 7경기에서 6패째를 기록했기 때문.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라고는 믿기 힘든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4억 1,620만 파운드(약 8,028억 원)를 투자하며 이삭을 비롯해 위고 에키티케,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영입했던 리버풀이기에 이러한 부진은 더 충격적이다.

한편 이삭은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하면서 리버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억 3,000만 파운드(약 2,507억 원)라는 역대 PL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리버풀로 이적했던 이삭. 당시 전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태업’까지 감행하며 팀을 옮겼기 때문에 이목이 더 집중됐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활약은 ‘대실패’다. 공식전 9경기에서 1골밖에 없다. 게다가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은 탓에 잔부상이 늘어나고 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거액을 투자했지만 효과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팅엄전 패배를 통해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됐다. 영국 ‘트리뷰나’는 23일 “이삭은 이번 시즌 선발로 네 번 출전했는데 해당 경기들은 모두 리버풀이 패했다. 이는 리버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