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목동)]

서울 이랜드가 경기 시작 직전 전광판을 통해 ‘에이스’ 에울레르의 완전 영입을 깜짝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듣자 서울 이랜드 팬들은 엄청난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서울 이랜드는 23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승점 65점이 되며 자력으로 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전 깜짝 발표가 있었다. 바로 ‘에이스’ 에울레르의 완전 영입. 구단은 전광판을 통해 에울레르의 영상을 공개하며 완전 영입과 함께 3년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발표가 이뤄지자, 서울 이랜드 팬들은 엄청난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U-20, U-23) 출신인 에울레르는 포르투갈 2부 마리티무에서 활약 중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로 임대 이적했다.

에울레르는 올 시즌 K리그2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확한 왼발 킥과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K리그 데뷔 시즌부터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도움 1위(11개), 키패스 2위(65개), 크로스 4위(62개), 드리블 4위(18개) 등 다수의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총 8차례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2025 K리그2 최우수선수상(MVP)및 베스트 일레븐 후보에도 오르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27경기 만에 K리그2 역대 최단 기간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당시 하프라인 근처에서 중거리 골을 터뜨려 주목받기도 했다.

위치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슛과 날카로운 크로스는 팀 공격 전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실제로 서울 이랜드는 에울레르가 득점한 경기에서무패 행진(7승 2무)을 기록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영향력도 돋보인다. 팀이 위기를 겪던 2라운드 로빈, 라커룸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에울레르는 “서울 이랜드와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 팀에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지금의 퍼포먼스는 훌륭한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편안함을 느끼고 ‘집’이라는 생각이 들어 완전 이적을 결심했다. 서울 이랜드는 승격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팀인 만큼 내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목표 달성에 힘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안산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에울레르는 페널티킥을 놓치긴 했지만, 자신의 무기인 날카로운 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재계약 자축포까지 쐈다. 전반 45분 상대의 볼을 끊어낸 에울레르가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에울레르는 45분을 소화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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