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홋스퍼
사진=토트넘 홋스퍼

 

[포포투=김아인]

타카이 코타가 토트넘 훈련에 복귀하면서 일본 현지에서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상대한다. 현재 토트넘은 5승 3무 3패(승점 18점)로 7위, 아스널은 8승 2무 1패(승점 26점)를 기록하며 1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심각한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첫 45분을 소화한 라두 드라구신이 벤 데이비스, 타카이 코타와 함께 팀 훈련에 복귀했다. 벤은 웨일스 대표팀 소집 중 햄스트링을 다친 뒤 10월부터 이탈해 있었고, 타카이는 프리시즌에 족저근막 부상을 입어 아직 데뷔하지 못한 상태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아스널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직접 언급했다. 프랭크 감독은 드라구신의 상태를 묻는 말에 “정말 기쁘다. 그는 벌써 몇 주 동안 팀과 완전한 훈련을 소화해왔다. 모든 훈련에 100%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카이와 데이비스도 오늘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 이것도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타카이는 2004년생 일본 차세대 센터백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어린 나이에도 주전으로 도약했고, J1리그 우승과 J1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차지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전에서 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꽁꽁 묶는 철벽 수비가 화제가 됐고, 이 활약으로 500만 파운드(약 95억 원)로 J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입성했다. 

첫 적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영국 '풋볼 런던'은 프리시즌 기간 타카이의 첫 훈련에 대한 인상을 전하면서 “영어를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인 것 같다. 톰 페리먼 피지컬 코치가 그와 구글 번역 같은 걸로 의사소통을 한 거 같다”고 타카이가 언어에 아직까지 어려움이 있다고 파악했다. 이어 “1km 달리기 테스트에서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고, 땀으로 흠뻑 젖은 채로 숨을 몰아쉬며 하늘을 바라보았다”고 타카이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식 지옥 훈련에 혀를 내둘렀다고 전했다.

이후엔 부상을 당했다. 족저근막염으로 프리시즌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타카이는 한국 투어에도 오지 못하고 개막한 뒤에도 복귀하지 못하면서 재활을 거듭했다. 지난 달 훈련장에 돌아오면서 곧 그라운드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에는 대퇴근 부상이 겹치면서 자취를 감췄다. 

마침내 토트넘 훈련에 합류했다. 다만 아스널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리를 자랑하는 북런던 더비에서 두 팀은 언제나 치열한 혈투를 벌이곤 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아직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어린 타카이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토트넘 주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이라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기도 하다.

일본 현지에서는 타카이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토트넘의 타카이가 드디어 팀 훈련에 복귀했다. 프랭크 감독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클럽 공식 홈페이지가 전한 내용이다”고 말하면서, “첫 해외 진출에서 장기 부상을 겪으며 매우 어려운 출발을 맞은 타카이에게 이번 복귀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물론 곧바로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선 훈련부터 차근차근 보여주며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해갈 필요가 있다”고 타카이를 조명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사진=토트넘 홋스퍼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