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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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폴 포그바가 2년 2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AS모나코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프랑스 렌에 위치한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에서 스타드 렌에 1-4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모나코는 리그 3연패를 당했고, 승점 20점을 기록하면서 릴, 리옹에 득실차에서 밀려 8위에 그쳤다.

포그바가 마침내 모나코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모나코 이적 후 명단에 든 그는 기회가 주어지길 기다렸고, 후반 40분 교체 투입되면서 202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만을 소화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패스 성공률 93%(15회 중 14회 성공), 볼 터치 17회, 롱 패스 1회 성공,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팀의 1-4 대패를 막진 못했다. 모나코는 이날 4골을 실점하고 후반 21분엔 데니스 자카를라의 다이렉트 퇴장까지 발생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2년 2개월 만에 치러진 복귀전이었다. 포그바는 한때 천부적인 재능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23-24시즌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받고 출전 금지 징계를 당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뛰지 못하게 되면서 포그바는 도핑을 고의로 하지 않았다고 항소를 준비했고,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의해 징계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됐다.

사진=모나코
사진=모나코

 

유벤투스와 계약이 종료됐고, 지난해 11월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징계 기간이 끝난 뒤 한동안 여러 행선지가 거론됐는데 맨체스터 시티,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팀 이름이 나왔다. 지난해 K리그1으로 이적한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절친 제시 린가드는 K리그행을 추천하고 싶은 친구로 포그바를 꼽기도 했다.

여름 동안 모나코행이 확정되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포그바는 오피셜 영상에서 감정이 벅차 눈물을 쏟는 등 감격스러워 했다. 하지만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잔부상이 반복되면서 모나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린가드가 지난 달 그의 SNS 게시물에 “빨리 와서 뛰어. 우린 네가 멋지게 축구하는 거 보고 싶어”라고 댓글을 달며 직접 응원하기도 했지만, 포그바는 좀처럼 복귀하지 못했다.

마침내 복귀전을 치르면서 축구계에 돌아왔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포그바는 무릎을 꿇고 그라운드에 머리를 대고 기도를 하며 감정이 벅찬 모습을 보였다. 

사진=스포츠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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